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논술학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애초 목표로 삼았던 대학이 요구하는 등급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줄줄이 수시모집 응시를 포기하면서 기존에 예약한 논술 강의를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을 치른 다음 날인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논술학원들엔 예년 같은 '대목'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았다. 범어동의 A논술학원엔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렸고, 상담원 3명이 찾아오는 학부모를 맞아 안내하랴, 전화 받으랴 정신이 없었다. 학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대비반을 운영하지만, 사전 등록을 예약한 학생의 30% 정도는 점수가 안 나와 취소했다"고 했다.
고3 재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B논술학원도 "10명의 강사진을 구성, 하루 3회 강좌를 편성했지만, 최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논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수학'과학 논술을 전문으로 하는 C학원장은 "재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점수가 떨어져 한 단계 낮은 대학 강의로 재신청하는 수험생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반면 재수종합학원은 오전부터 학생'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문'자연계 논술대비반은 대학별로 오전, 오후, 저녁반으로 나눴음에도 오전에 대부분 마감됐다. 또 다른 재수종합학원 관계자도 "첫날 논술 등록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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