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리 테러 참사, 성수기 여행업계 직격탄?

내국인 인기 프랑스 투어 상품, 예약취소 이어질까 걱정 태산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 여파가 국내에도 미치고 있다.

수능 이후 겨울 여행 성수기를 준비하던 여행업계는 비상이 걸렸고 인터넷 등에서는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테러 발생 직후인 14일,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휴무인 주말이 끼여 아직 본격적인 예약 취소는 많지 않지만 월요일인 16일부터 취소 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테러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여행 전체에 타격을 받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프랑스는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인 만큼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월요일부터 예약 취소 문의가 쏟아질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며 "15일인 일요일 파리로 출발한 팀은 모두 취소 없이 갔지만 당분간 유럽 예약은 없을 것 같아 당장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도 계획 변경에 나서고 있다.

예비 신부 박혜연(29) 씨는 "유럽의 다른 지역은 괜찮다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럽 쪽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 추모 물결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파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Pray For Pari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추모 게시글을 올리고 있으며 SNS 상에서도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덧댄 이미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대학생 황모(25) 씨는 "평화로운 주말에 테러 소식을 접하고 충격이 컸다"며 "프로필 사진으로라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싶어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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