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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사망사고 쩔쩔맨 코레일…깜깜이 승객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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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상·하행선 운행 30분 지연…후속조치 미흡

13일 경부선 선로에서 철도 작업자들이 KTX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할 당시 코레일의 후속 대처 미흡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쯤 동구 효목동 경부선 선로에서 점검 작업 중이던 코레일 소속 근로자 A(35) 씨 등 2명이 서울로 향하던 KTX 136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반대편 선로로 후속 열차가 통과하도록 했지만 KTX의 상'하행선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하지만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승객들은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36호 열차를 예매했던 한 승객은 "열차가 오지 않아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사고로 지연되고 있다는 간단한 안내 방송만 나왔다. 열차를 기다리던 대부분 시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다리다 못한 일부 승객은 입석표 등을 끊어 다른 열차를 타고 갔지만 이 또한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이날 입석을 타고 갔다는 이모(33) 씨는 "중요한 약속이 있어 역무원이 안내해준 대체 열차에 타려고 하자, 다시 다른 열차를 타라고 해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등 한바탕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136호 열차는 사고 발생 1시간 뒤 다시 출발했지만 승객들에게 제대로 안내를 해주지 않았고, 영어나 중국어 안내 멘트도 나오지 않았다. 승객들은 "외국인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완전히 울상이었고, 승무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출발 예정 시각 안내조차 없어 마냥 1시간여를 기다렸다. 평소 승무원들이 사고 대응 매뉴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과 경주고속철도시설사무소 고모사업소장 및 직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숨진 작업자들이 사고 직전 관제센터(운전실)에 하행선 점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이 상행선 구간이었던 점을 미루어 이들이 어떤 경위로 상행선에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와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시스템 운영 및 매뉴얼 작동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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