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개방 특허 양도 왜 이용 안 합니까

대구 4건·경북 1건 타 지역보다 저조

지역 기업의 삼성 개방 특허 양도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이 삼성과 창조경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기업들의 활발한 삼성 특허 이용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내용은 19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기업 지원 기관별 시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역별 삼성 특허 개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6월부터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사가 보유한 3만6천여 건의 특허(무상 3천400건 포함)를 민간에 개방한 가운데 이달 13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44건의 특허가 신청 기업에 양도됐다.

이 가운데 대구는 4건, 경북은 1건으로 서울 65건, 경기 29건에 비해 특허 양도 실적이 크게 낮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우 삼성 특허팀 직원이 상주하면서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삼성 특허 이용 홍보와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경북 기업의 개방 특허 이용 실적이 미흡한 것은 특허 이용 홍보 기간이 짧은 탓도 있겠지만, 지역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지역 산업구조가 원청업체 납품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의 기업 지원 기관들이 특허 이용 홍보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만6천여 건의 보유 특허를 개방했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는 특허 검색과 신청서 작성 등이 가능하며, 기업이 특허를 신청하면 실사를 통해 특허권을 양도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보고회에서 대구경북 기업의 삼성 개방 특허 이용을 진작하고자 기업 대상 무료 특허 교육, 홍보 활동 가속화, 유상 양도 비용 최소화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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