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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층간소음 스트레스…다세대·원룸엔 '벽간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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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활동 많아 갈등 불씨, 상담 건수 동절기 집중…공인 기관 통한 조정 최선

얼마 전 대구 중구 동인동 한 신축 오피스텔에 입주한 최모(35) 씨는 최근 집에만 들어오면 신경이 곤두선다. 윗집에서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의 발소리로 주말만 되면 늘 시끄럽고, 한밤중에도 의자를 끌어대는 소음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다. 최 씨는 "한 번은 아이들을 좀 주의시켜 달라고 찾아갔지만, 주인은 나를 보고 '예민하다'며 미안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참다 못해 최근에는 잠을 잘 때 귀마개를 하고 잔다"고 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급증하고 있다.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생활하면서 소음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겨울방학 등으로 아이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철만 되면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으로 상담, 조정 등을 신청하는 민원이 급증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연간 1만여 건이 넘는 층간소음 상담 건수 가운데 약 40%가 동절기(11~2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추운 날씨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연말 행사도 많아져 다른 계절에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소음도 겨울에는 큰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원룸,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벽간 소음', '옆간 소음'이란 용어도 생겨났다. 온라인에는 각종 소음에 대한 '보복 소음'행동'까지 등장했다. '화장실 환풍구로 담배연기 보내기', '천장, 벽면에 고정되는 스피커를 설치해 소리가 두꺼운 벽을 넘어 윗집, 옆집에 들리게 하기', '선풍기에 돌을 달고 작동시켜 이웃집 시끄럽게 하기' 등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음의 발생 원인은 자신이 생각한 이웃집이 아니라 보일러, 외부 소음 등 다양할 수 있다"며 "공인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랜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한 중재,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조정 등 공공기관을 통한 전문적인 소음 진단, 분쟁 해결 절차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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