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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영덕군수 "'방학중' 대표 콘텐츠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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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있다면 영덕에는 김선달에 비견되는 풍자적 인물로 성은 방씨요 이름은 학중, 방학중이 있다. 19세기 후반 영덕군(당시에는 영해군) 강구면 하저리 출신으로 8도를 떠돌며 뛰어난 언변과 재치'익살로 유명한 기인이다.

이 방학중 설화가 영덕에서 처음으로 마당극으로 만들어져 지난 11월 7일 성공리에 주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천하제일 꾀쟁이 방학중' 마당극은 지난 11월 영덕군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렸던 공연을 관람한 이희진 군수와 많은 주민들의 요청으로 내년 1월 7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히 방학중 마당극의 출연진은 대부분 영덕군에 거주하는 사회복지사'치과 간호사'주부'마을 이장'중고생 등 실제 주민들로 지난 6월부터 오디션과 권유'소개 등으로 참여해 향후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콘텐츠 개발과 육성에 희망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두 번째 공연은 지난 공연보다 객석 규모가 두 배 이상인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보다 넓어진 무대와 세트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첫 번째 출연진 13명 중 공부 때문에 1회 공연만 하고 그만둔 중고생 5명이 다른 학생들과 배우로 바뀌는 것을 빼면 8명은 모두 그대로 배역을 맡았다.

이번에 만들어진 창작 마당극은 구전돼 오는 160여 편의 방학중 이야기 중 재미있는 부분을 뽑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었다. 방학중이 한양 가는 최진사를 따라나서 기발한 재치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최진사의 딸과 혼례를 한다는 내용으로 익살스러운 몸짓과 풍자, 해학이 넘친다.

이 공연은 지역문화 맞춤 콘텐츠 발굴 사업으로 기획돼 경상북도'영덕군 주최, 영덕문화원'극단 탱고가 주관한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에는 대게'송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멋과 흥, 풍류 또한 못지않다. 방학중 이야기는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어르신들 사이에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최근 수년 동안 학문적 조명을 거쳐 영덕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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