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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배웠던 노래 '달의 사막', 들리는 대로 붓 터치…상상 속의 사막

김종복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전…서양화 1세대 김 화백 작품 30점

김종복 작
김종복 작 '달의 사막'

김종복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전이 대구가톨릭대 김종복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김 화백의 파리 시절부터 최근까지 화가로서 집요함과 열정으로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함박눈'을 비롯해 '무한' '알프스' '설악산' '실크로드' '달의 사막'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우리나라 서양화 1세대인 김 화백은 산을 과감하고도 강렬한 선과 색채로 표현해 '산(山)의 작가'로 유명하다. 김 화백은 산을 보이는 것 외에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극도로 엄격하게 화면을 단순화시켜 자연에서 오는 느낌을 그대로 표현한다.

실크로드, 나뭇가지, 새 등 최근 작품은 추상적이면서 시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 가운데 '달의 사막'은 중학교 시절, 달의 사막이란 노래를 배우면서 무작정 사막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가 붓으로 표현한 마음속 상상의 풍경이다.

김 화백은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Cote D'azur 칸 국제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도빌 국제전 대상, 파리 아카데미 콩쿠르 국제전 동상, 프랑스 르 살롱전에서 금상, 대구시문화상, 최영림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했다. 이번 기념전은 2016년 3월 17일(목)까지 계속된다.

김종복미술관 최은수 관장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 화백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며 "방학을 맞아 캠퍼스도 구경할 겸 미술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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