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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68회 뚫어 훔친 기름, 지하 벙커에 저장했다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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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인근에 주유소 짓기도

2년간 10억을 투자해 송유관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검찰에게 붙잡혔다.

대구지검 수사과(수사과장 이원철)는 22일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20억원대 석유를 몰래 빼내 시중에 유통한 혐의(특수절도 및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로 총책 A(50) 씨와 장물처분책 B(56)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C(73)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경주시 율동 인근 지하 송유관에서 68차례에 걸쳐 255만ℓ(시가 28억원 상당)의 휘발유와 경유 등을 훔쳐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 지하 송유관에서 200여m가량 떨어진 곳에 다른 사람 명의로 3억원을 들여 땅을 사 주유소를 지었다. 훔친 석유를 저장하기 위해 2년간 7억원을 들여 지하에 5만ℓ 규모 저장탱크 8개와 고압호스'유종감별기'유압계 등을 갖춘 10㎡가량 규모 벙커 등 시설을 별도로 설치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하 벙커를 이용할 때는 맨홀을 통로로 활용했다. 또 누유 경보를 피하기 위해 유압이 높을 때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훔치는 방법을 택했다. 이렇게 훔친 기름은 새벽 시간대에 탱크로리에 옮겨 포항 등지의 주유소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팔아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A씨 일당이 훔친 석유 22만ℓ와 현금 2억원 등을 압수했다"며 "피해자인 대한송유관공사가 3억원 상당의 주유소 부지를 가압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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