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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에 관한 흔한 오해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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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두통이나 뻐근함,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몸의 혈관이 수축되기 쉽고,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기 때문에 혈압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관리에 필수적인 약물이 항고혈압제다. 그러나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거나 혈압이 높을 때만 먹어야 하는 등의 오해도 적지 않다. 이찬희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손목의 맥을 짚어보면 맥박이 일정한 간격으로 고르게 뛰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만약 불규칙한 간격으로 맥박이 느껴지거나 1분에 60~80회인 정상 범위보다 빠르거나 느릴 경우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심전도검사 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혈압약 평생 먹어야 한다?

나이 많아 동맥경화 진행될 때만

혈압약은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혈압이 점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압약 자체에 중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혈압을 조기에 잘 관리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식이조절이나 운동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려는 경우도 있다. 운동과 식이조절은 혈압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 조절은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저염식'저지방식 등의 식이조절과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적절한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

◆병원 가면 혈압 높아진다?

의사 보고 긴장해 혈압 오르기도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한다. 주변 환경이나 스트레스, 혈압을 잴 당시의 몸 상태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다. 집에서 측정한 혈압은 괜찮은데 병원에 오면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혈압은 측정하는 방법이나 자세에 따라 크게는 20~30㎜Hg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백의 고혈압'이라고 해서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긴장해 혈압이 오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기록을 남기는 '혈압 수첩'이 도움이 된다.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해 기록하면 평균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정과 병원에서 재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차이가 난다면 본인의 혈압계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

◆약 먹어서 콩팥 상했다?

만성 콩팥병은 가장 흔한 합병증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다. 특히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자주 발생한다. 이뇨제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 일부 혈압약이 콩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적절한 진료를 통해 혈압약을 조절하면 약 자체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은 흔하지 않다.

◆혈압 높을 때만 먹어라?

용량 조절 말고 꾸준히 복용해야

혈압약은 주로 하루에 한두 번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혈압약을 일정하게 복용해 체내에서 약물 농도가 유지돼야 적절한 효과가 나타난다. 혈압이 높을 때 혈압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고 오히려 혈압의 편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 위험할 수 있다. 혈압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임의로 혈압약의 용량을 조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이찬희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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