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새 학기부터 보건 인력을 전 학교에 확대 배치한다. 기존에 배치됐던 보건강사를 기간제 보건교사로 대체해 학교 보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보건 인력 확대는 지난해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학교 내에서 각종 감염질환의 집단 발병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해 보건안전망에 구멍이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전문 보건인력을 대구시내 각급 학교 452곳에 배치해 보건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85.6%(388명)다. 이는 전국 평균인 63.9%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지만,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의 경우 인근 학교의 보건 인력이 순회 근무를 하는 등 대응 체계에 허점이 크고, 학생들이 공평하게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해 채용된 보건강사 62명 중 61명을 기간제 보건교사로 전환해 각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다. 중'고교 병설학교 3곳은 보건강사가 그대로 배치된다. 기간제 보건교사는 6개월 단위로 계약하며 교원에 준하는 임금과 처우를 제공해 학교 보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학업이나 가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관리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권정수 대구시교육청 대안교육담당은 "앞으로 성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학교 보건 교육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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