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국어] 낯선 현대시 나오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모의고사 지문에서 낯선 시가 나오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몰라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현대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시인이 말하려는 주제를 먼저 찾고 사용된 표현법 속 시어 의미 숙지를

▶김상원 멘토= 많은 학생들이 국어 과목에서 '현대시' 영역을 어려워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처음 보는 시를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를 제대로 읽어나가는 능력을 길러 나간다면 현대시 영역에 대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를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시의 주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모든 글에는 주제가 있습니다. 시를 읽어나가는 과정은 시의 주제를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시의 주제는 대개 시적화자의 정서'태도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적화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보고 시적화자가 처해 있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시적화자가 처해 있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 그에 따른 시적화자의 정서, 그리고 태도를 파악한다면 시인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에서 시적화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시적 대상이 나타나는데 시적화자가 시적 대상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시적 대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시의 주제가 드러납니다.

이후 주제와 관련지어 시어의 함축적 의미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시어의 함축적 의미는 반드시 시의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같은 시어라 할지라도 작품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어둠'이라는 시어는 주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데 박남수의 '아침 이미지'나 고은의 '눈길'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나타납니다.

시의 주제와 시어의 의미를 파악했다면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표현법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시상 전개방식, 이미지, 비유, 상징, 역설, 반어, 의인, 설의, 영탄, 방언의 사용, 대화 형식 등과 같은 표현법에 대한 개념과 효과를 숙지해야 합니다. 그 후 시를 읽어나가면서 시에 나타난 표현법을 찾아서 그것을 시의 주제와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는 표현법과 관련한 문제가 꼭 출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주요 시인의 대표작 1, 2편을 위에서 말한 방법을 적용해 보면서 시를 제대로 읽어나가는 능력을 기르다 보면 어느 순간 낯선 시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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