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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배수펌프 벌써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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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식·누수 등 하자 발생, 설치 1년 5개월 만에 교체 실시

경주 방폐장 배수펌프가 설치 1년 반 만에 고장 나 교체됐다. 사진은 문제의 배수펌프.
경주 방폐장 배수펌프가 설치 1년 반 만에 고장 나 교체됐다. 사진은 문제의 배수펌프.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하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의 배수펌프가 설치된 지 1년 반 만에 고장 나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에 설치된 배수펌프 8개 중 7개가 지난해 9월 펌프 부식과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 새 제품으로 교체됐다.

방폐장 설비는 통상 40년 장기 사용이 목적인데 설치 완료 후 약 1년 5개월 만에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또 이 펌프에 연결된 배수배관 일부에도 이물질이 끼는 문제가 발생해 지난해 12월 배관에 이물질 제거 장치가 추가됐다.

경주 방폐장 운영사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펌프 교체와 이물질 제거 장치 도입을 마치고 수개월 후인 올해 2월과 4월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전체 회의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배수펌프 설비는 지하의 방폐물 처분 시설 주변의 지하수를 모아 빼내는 역할을 하며 고장 나면 최악의 경우, 지하수가 방폐물 시설 안으로 섞여 들어가 방사능 오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등급' 부품은 교체할 때 원안위에 사전 보고해 허가를 받지만, 배수펌프와 배관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 비(非) 안전등급 부품이라 이렇게 (사후)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원안위 일부 위원들이 이런 비안전등급 부품에 대해서도 신고 등을 통해 미리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해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시운전 과정에서 배수관 안쪽에 콘크리트 찌꺼기 등 이물질이 과도하게 끼는 문제가 있어 배수펌프 7대를 종전 탄소강 재질에서 스테인리스 재질의 펌프로 교체했다"며 "방폐장 안전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으로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또 "방폐장 안전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원안위 고시상 보고의무가 없으나 향후 국민 우려 불식을 위해 원안위 등과 긴밀히 협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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