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계춘할망, 하드코어 헨리, 제3의 사랑

12년 만에 찾은 손녀, 상처 보듬는 할머니 계춘

#계춘할망='고死(사): 피의 중간고사'와 '표적'을 연출한 창 감독(윤홍승)의 신작.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윤여정)이 펼치는 눈물과 감동의 영화. 할머니와 손녀는 단둘이 제주도 집에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혜지는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지난날의 사고와 관련하여 사고뭉치 혜지가 상처를 입은 채 살아가게 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라는 특별한 소재를 채택한 이 가족 드라마에서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여고생의 섬세한 내면과 할머니의 따사로운 마음이 감정을 건드린다.

1인칭 카메라 시점으로 전개되는 실험적 액션

#하드코어 헨리=카메라 시점이 영화 내내 1인칭으로 전개되는 실험적인 형식의 SF 액션영화. 사고를 당한 헨리가 눈을 뜨자, 실험실의 한 여자가 그의 잘린 팔다리에 로봇 팔다리를 붙여준다. 에스텔(헤일리 베넷)이라는 그 여자는 자신이 헨리의 아내라고 말한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헨리는 기억이 지워진 채 강력한 힘을 가진 사이보그로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에게 세계지배를 꿈꾸는 아칸(다닐라 코즐로브스키)이 나타나 아내를 납치하고, 헨리는 아칸과 그의 용병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한다. 주인공의 몸에 카메라를 장착한 채 촬영을 하여, 관객이 사건 한가운데 직접 들어가 있는 생생한 느낌을 전한다.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FPS 게임의 방식을 따른 독특한 작품.

송승헌'유역비 주연…우연이 만들어준 사랑

#제3의 사랑=한국, 중국 합작영화다. 이 영화를 통해 주인공 역의 송승헌과 유역비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여 화제가 되었다. 치림 그룹의 후계자 임계정(송승헌)은 우연히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추우(유역비)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과 호기심을 갖게 된다. 공항에서 다시 보게 된 그녀는 기내에서와는 달리 활기에 넘쳐 환하게 웃는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계정은 시선을 떼지 못한다. 완벽한 외모, 부와 명예, 권력, 그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지지 못한 단 하나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계정은 계속되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추우의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만든 멜로영화의 강자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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