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약국 자동화 공장 대구 온다"

크레템·中 의료기업 합작 투자 MOU

약품 자동조제 등 약국 자동화 분야 국내 선두기업과 중국 의료기업의 대규모 합작 투자가 대구에서 성사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5일 약국 자동조제기 분야 전문기업인 ㈜크레템, 중국 의료기업인 DIH사가 올 하반기 대구 혁신도시 의료클러스터 내 2만3천867㎡ 부지에 500억원 상당의 생산공장 등을 짓는 내용의 확대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크레템은 미국의 대규모 요양시설에 1천여 대의 원격조제 자동조제기 납품을 진행하는 등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약품 자동조제기 관련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제네릭'(Generic Medicine: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행정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산한 복제약) 약품에 대응할 'FSP'(Free Shape Packing: 약품의 형상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조제되는 기능)를 유일하게 갖고 있다.

DIH사는 제약 자동화와 재활 솔루션 분야 선도업체로,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800여 명의 직원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약국 분야에서 영업 활동을 펴고 있다.

크레템은 지난해 11월 본사와 제조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는 내용(1만2천245㎡, 244억원)의 MOU를 대구시와 체결했는데, 이후 크레템 파트너사인 DIH사도 대구에 1천만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투자액과 사업부지가 많이 늘어났다.

크레템은 올 하반기 중에 본사, 연구소, 제조공장 시설을 대구로 이전'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쯤 생산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자동조제기 및 의료기기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약국 자동화장비 보급과 재활 의료로봇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DIH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약국 자동화연구센터와 제조시설을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클러스터로 이전시켜 약국 자동화 시스템 연구'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대영 의료허브조성과장은"앞으로도 크레템과 같은 우수한 의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