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로보트태권V가 포항에 들어선다.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6년 개봉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국내 첫 SF 애니메이션 영화였던 '로보트태권V'의 실물이며 이르면 내년 초 포항에 세워진다.
로보트태권V 프로젝트는 포항의 젊은 기업인들 모임인 '포항뉴리더'가 침체된 포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다. 로보트태권V를 활용해 포항에 전국적인 관광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시도다.
포항 남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50억원을 들여 높이 30m 규모로 만든다. 포항시내 어느 곳에서도 로보트태권V의 머리를 볼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권V의 재질은 하체는 철강 도시답게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철을 기본으로 하고 상체는 경량 특수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섞어 특유의 강한 모습으로 재현시킬 계획이다.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 도쿄다. 현재 도쿄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도쿄에 건담이 세워져 있는데, 크기는 20m로 포항에 세우려는 태권V보다 10m 정도 작다. 건담은 일본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전국에서 구경꾼이 몰려들고 있다. 도쿄에 들르면 건담을 꼭 보고 가야 하는 것처럼 돼 있을 정도다.
포항뉴리더는 올해까지 포항시와 부지문제를 매듭지은 뒤 자금 조달 문제까지 해결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영화사 신씨네와 저작권사용 협의는 마친 상태다.
포항뉴리더 정연태 회장은 "로보트태권V는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안겨 주게 될 것"이라면서 "태권V를 포항에 세워 포항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 포항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로보트태권V 디지털 복원판이 개봉돼 전국 70만 관객이 극장을 찾는 등 붐이 일었다. 그해 태권V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제1호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또 2007년에는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4단'을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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