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한 병원 장례식장이 불법영업 논란에 휩싸였다. 병원은 사실상 폐업됐는데 부속 장례식장은 계속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덕군 영덕읍 영덕제일병원은 10여 년간 경영난으로 주인이 몇 차례 바뀌다 지난해 가을부터 사실상 직원은 물론, 환자도 시설도 없이 영업이 전면 중단된 채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상태다. 현재 병원으로 재기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병원 건물과 토지를 신탁받은 신탁회사가 의료재단과는 상관없이 제3자에게 건물'토지를 넘겨 버려 사실상 병원은 폐업됐고 의료재단은 공중분해됐다.
이 때문에 2종주거지역인 이곳에서 병원이 없는 장례식장은 영업을 할 수 없는데도 해당 장례식장은 '장례식장 허가기간이 남았다'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을 인수한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해당 장례식장 업자에게 12억원을 빌려주고 일정 기간 수익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례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는 병원 부속 장례식장이 아닌 단독 장례식장으로는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다. 한달 넘게 불법영업을 하고 있지만 영덕군은 행정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다양한 부서에서 업무가 중첩된 부분이라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조속한 시일 내에 검토를 거쳐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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