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70%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체 382개 개표소 가운데 현재 120곳에서 발표한 평균 투표율은 71.2%로 나타났다.
스페인 최남단에 있는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가장 먼저 공식 투표율을 발표한 지브롤터의 투표율은 84%였다.
잉글랜드 도시 케터링에서는 76%, 스윈던 75.8%, 선덜랜드에서는 64.9%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의 투표율은 평균을 밑도는 56.2%였다.
지난해 5월 총선 투표율은 66%였으며, 1975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투표율은 64.6%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투표율이 72.3%를 넘으면 1992년 총선에서 기록된 최근 최다 투표자 수 기록(3천361만4천74명)을 경신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등록한 유권자의 수는 4천649만9천537명이다.
영국 정치 역사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은 1950년 총선에서 기록한 83.9%였으나, 당시 인구는 2천800만 명에 불과했다.
투표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 교수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최종 투표율이 72%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티스 교수는 영국 연방 투표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표율 72%로 계산할 때 1천641만표를 획득하면 이번 투표에서 승리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영국 런던처럼 투표 당일에 악천후가 있었던 지역의 투표율이 악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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