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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툭하면 안전사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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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노선 배차간격 7∼8분 불과, 승객 앉기도 전에 출발하는 버스

#지난 10일 오전 10시 40분쯤 대구 동구 반야월역 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끔찍한 사고(본지 11일 자 6면 보도)가 발생했다.70대 여성의 왼팔이 시내버스 문에 끼어 넘어져 오른쪽 다리가 바퀴에 깔린 것. 이 여성은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악몽 같은 사고의 원인은 버스 기사의 부주의였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차량 오른쪽은 확인하지 않았고 왼쪽 후사경만 보고 차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에도 동신교 인근에서 시내버스를 타던 70대 노인이 버스 문에 목을 부딪혀 크게 다쳤다. 버스에 탄 승객이 자리에 미처 앉기 전에 출발한 탓이었다.

시내버스 기사들의 부주의한 운행 행태와 소홀한 안전 교육이 맞물리면서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해마다 대구지역 시내버스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1천500여 건을 넘나든다. 전국버스공제조합 대구지부에 따르면 시내버스 안전사고는 2013년 1천510건, 2014년 1천507건, 지난해 1천442건 등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버스 40여 대가 줄었지만 안전사고는 올 상반기에만 717건을 기록하는 등 사고가 숙지지 않고 있다.

사고가 속출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버스 기사의 부주의다. 승객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은 후에 출발해야 하지만 급출발이나 급제동 금지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장모(41) 씨는 "버스에 타자마자 출발하는 탓에 넘어지지 않으려 손잡이에 매달리는 게 일상"이라면서 "특히 노인이나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버티거나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전 교육은 턱없이 부족하다. 버스 기사들을 상대로 한 안전 교육은 전무한 형편이다. 버스 기사들은 매년 한 차례씩 교통연수원에서 보수교육을 받지만 대부분 친절 응대에 관한 내용이다. 한 버스 기사는 "사내 안전 교육이 있긴 하지만 블랙박스로 촬영된 사고 동영상을 보는 수준"이라고 했다.

버스 기사들은 빡빡한 배차 간격이 급출발'급제동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과속이나 급출발을 하지 않으면 정해진 배차 간격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 특히 724번, 726번, 814번 등 대표적인 혼잡 노선은 배차 간격이 7~8분대로 빡빡해 승하차 문을 빨리 닫거나 승객이 앉기도 전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구시버스노조 관계자는 "낮 시간대의 배차 간격을 차가 밀리고 승객이 많이 타는 출퇴근 시간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승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광현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준공영제 이후 비용 절감과 이용자 편익만을 따지다 보니 안전문제에 소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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