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11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샷을 날린다.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리는 여자 골프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한다.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골프 대회다.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전력면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내심 금·은·동메달 석권까지 넘볼 정도다. 대표팀의 사령탑은 '한국 골프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맡았다.
박세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연습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선수 네 명의 컨디션이 모두 최상이다"며 자신감을 내보이면서 "첫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주말에 충분히선두권에서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우리 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그 외에도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 떠오르는 신예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만만찮은 상대로 손꼽힌다.
이번 여자 골프 경기는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 남자 골프 대회 역시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했지만, 남자 대회에 유명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데 반해 여자 대회에는 스타급 골퍼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제이슨 데이(호주),조던 스피스(미국),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타이거 우즈(미국) 등 남자 선수들은 리우에 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 출격을 기대려온 태권전사들도 오늘부터 금빛 레이스를 시작한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김태훈(22·동아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태권도 경기의 첫 시작을 연다.
김태훈은 17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타윈 한프랍(태국)과 남자 58㎏급 경기(16강)로 한국태권도의 리우올림픽 첫경기를 시작한다.
이어서 오후 11시 30분 김소희가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와 여자 49㎏급 경기를 치른다.
이들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월드챔피언들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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