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부터 석 달 동안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매달려온 스님들의 하안거 수행이 17일 해제됐다.
팔공총림 동화사와 문경 봉암사 등 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 개 선원과 태고종 사찰의 수좌 스님 2천여 명은 이날 일제히 하안거 해제법회를 끝으로 석 달간의 용맹정진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수행길에 나섰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한 원로 스님들은 17일 오전 10시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하안거 해제법회에 참석해 석 달간 수행 정진에 몰두해온 수행자들을 격려했다.
진제 종정은 "금일이 해제일이라 할지라도,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다면 각자가 석 달 동안 얼마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두를 챙기고 의심했는지, 얼마만큼 일념이 지속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모든 대중은 해제일에 상관치 말고 다시금 발심(發心)하여 오로지 생사해탈(生死解脫)의 이 일을 해결하는데 일편단심으로 정진(精進)에 정진을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거(安居) 수행은 스님들이 매년 여름과 겨울 석 달 동안 산문(山門) 밖 출입을 끊고 오로지 화두 수행만을 하는 대중수행문화로 북방 불교권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안거 수행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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