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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전쟁' 상화로, 20년 전부터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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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 우려 고가도로 논의…교각 기둥도 설치했지만 무산, 市 "2020년내 고가도로 건설"

대구 앞산터널과 테크노폴리스 개통으로 인한 차량 증가로 7일 오전 8시쯤 달서구 상화로에는 밀려드는 출근 차량들로 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앞산터널과 테크노폴리스 개통으로 인한 차량 증가로 7일 오전 8시쯤 달서구 상화로에는 밀려드는 출근 차량들로 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달서구 상화로의 심각한 차량 정체(본지 4일 자 1면 보도)가 1990년대부터 예상됐지만 예산과 주민 반발 등 문제에 부딪혀 20년간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상화로는 1998년 개통 전부터 심각한 차량 정체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1980년대 상인택지지구와 1990년대 대곡택지지구의 잇따른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과 함께 앞산순환도로에서 빠져나와 상화로를 이용할 많은 차량으로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상화로 건설 당시부터 고가도로 설치가 논의됐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당시 교통 혼잡을 예상해 고가도로 건설 얘기가 나왔고, 진천천을 복개해 도로를 만들면서 고가도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교각 기둥도 건설했다"고 했다.

이후에도 고가도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20년 가까이 교각 기둥만 남겨둔 채 건설하지 못했다. 결국 앞산터널(2013년 6월)과 테크노폴리스로(2014년 10월)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 상화로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시는 상습 정체 해소 방안으로 고가도로 건설을 하겠다며 국토교통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참여해 다음 달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고가도로 건설은 예산 문제 때문에 진행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번에 국비를 확보해 2020년까지 고가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구시가 고가도로 건설을 두고 20년간 갈팡질팡해온 탓에 계획대로 고가도로를 건설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의회 관계자는 "상화로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육교 설치, 우회 도로 건설 등 다른 방안들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시는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지금까지 시간만 보냈다"며 "계획을 세우더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면 시가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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