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방에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보다 60% 넓은 대규모의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이 들어선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최근 열린 전국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회 연합조직회의에서 쉬샤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동북호랑이(백두산호랑이의 중국식 명칭)를 주제로 국가공원을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쉬 주임은 뤼웨이(呂薇) 인대 상무위원의 중국 첫 국가공원 건립에 관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 국가공원 건립 안건이 중앙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심화개혁소조) 토론에서 통과해 동북호랑이 국가공원 건립사업에 대한 문건 검토를 거쳐 비준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은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훈춘(琿春)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 일대 1만5천㎢에 건립된다. 미국 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8천983㎢ 면적)과 비교해 60% 이상 넓은 면적이다.
쉬 주임은 건립사업을 실현하려면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사업예정지에서 일하는 3만 명의 임업 근로자, 채벌꾼, 사냥꾼 등을 공원의 자연보호원 및 순찰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원 예정지 내 임업사업장, 임가공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주민들의 이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쉬 주임은 "공원 건립 후 호랑이 개체 수가 늘면 주민들이 기르는 가축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공격받을 수 있어 생명, 재산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찰자망은 백두산호랑이가 체중 300㎏에 이르는 최대 고양잇과 동물로 밀렵, 서식지 벌채, 인간 주거지 확대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면서 중앙정부가 2013년 이후 헤이룽장'지린성의 벌채를 금지하고 국가공원 건립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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