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산업 타킷 기업 100곳 공략, 16개사 1,560억원 투자 이끌어내

물산업 클러스터 기업 유치

물산업 클러스터 착공식.
물산업 클러스터 착공식.

대구가 세계 물 분야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제7차 세계물포럼에 이어 지난달 세계 62개국, 1만2천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대구가 국제 물 이슈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내친김에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5년 내 싱가포르, 스톡홀름에 버금가는 세계 3대 국제물주간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대구가 명실 공히 세계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물산업 클러스터엔 기업유치협약을 통해 기업집적단지에 16개 기업, 1천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물산업 클러스터 기업 유치

세계 물산업 중심도시, 물 분야 선도도시의 전초기지가 될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물산업 클러스터 착공식이 열렸고, 현재까지 기업유치협약을 통해 기업집적단지에 16개 기업, 1천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물기업 유치 전략

시의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준은 당장의 규모나 매출액이 아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수출 전초기지 성격에 맞는 타깃 기업이다. 이 때문에 물산업 클러스터 분양에 급급해하지 않고 조금 늦더라도 이러한 기준에 맞는 기업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유망 기술과 수출 잠재력을 가진 대구 16개를 포함한 전국 100개사를 타깃 기업으로 선정하고,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6월까지 우진, 문창, 한국유체기술, 그린텍, 케이디, 에이티티, 지이테크, 일천산업 등 물산업 분야 강소기업 8곳에 1차 분양했다. 또 올 6월 엔바이오컨스, 삼진정밀, 에코셋, 미드니, 8월 PPI평화, 10월엔 금강과 진행워터웨이 등을 유치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업유치설명회 대신 개별기업과의 일대일 유치 전략을 통해 타깃 기업 대상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3월 물산업 클러스터 2차 분양 공고가 예정돼 있다.

▷입주기업 지원

시는 대구의 상하수도 시설 교체 계획과 연계해 공공기업 간담회 개최나 물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 제품 구매, 수요형 R&D 지원, 기업애로 대정부 건의 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해외 경우 기업홍보 활동이나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사업 입주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미국 등 해외인증 취득 지원에도 적극 나설 작정이다. 해외인증 취득 지원의 경우 준비 단계에선 매뉴얼 보급과 인증담당자 교육, 획득 단계에선 컨설팅 지원, 사전적합성 확인, 인증비용 지원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실제 기업체-워킹 그룹 간담회 등을 통해 물산업 클러스터 현안 문제를 공유하는 한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4월엔 사무국과 물기업 협력'해외진출'물전문가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물산업 클러스터 네트워크 운영 조직을 구성했고, 6월엔 물산업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물산업 네트워크 구축

물기업 중심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한 창의적 산업생태 환경을 조성,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물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한 현실적 물기업 지원 및 실천 방안 등을 논의하고 모색하는 네트워크다.

물산업 네트워크는 앞으로 환경부 R&D 수요조사 협의,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의 간담회 개최, 클러스터 운영 방안 마련 시 입주기업 요구사항 반영, 해외 전시회'박람회 참가 지원 등 입주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또 물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홍보 동영상 및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물산업 육성 기본 계획 수립 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물산업과장은 "물산업 클러스터와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을 통해 대구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물 중심 도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물산업 성공 위한 국제 행사도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이 지난달 19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 EXCO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워터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열렸다. 62개국에서 1만2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 전시회, 워터 시티즈 포럼, 장관급 회의 등 34개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내외 워터 파트너십 구축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K-water가 주최, (사)한국물포럼이 주관하고 국내 물 관련 기관'단체가 모두 참석한 물 분야 국내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보통 기관명 표기만 하는 주최에서 벗어나 주최기관이 직접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행사의 질적 수준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운 물 관련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세계물포럼 주최기관인 WWC(World Water Council), WEFTEC(Water Environment Federation's Annual Technical Exhibition and Conference) 주최기관인 WEF, 국제수자원협회(IWA), 세계식량기구, 유네스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여기에다 각국의 환경 부서 등 물과 관련된 정부기관, 민간단체들이 대거 이번 행사에 참가하고 역할을 맡음으로써 앞으로 워터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세계 물 이슈 선점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해마다 개최할 수 있게 돼 세계 물포럼에서 주요 역할(Key Role)을 하며 기여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날로 심각해져 가는 물 부족과 물 위기 문제, 물산업과 물 기술의 진보 등 물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를 주도적으로 맡을 수 있게 되면서 물 분야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7차 세계물포럼에 이어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네 차례의 대한민국 물산업전 등 물 관련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세계 물 분야 기관'단체'도시들과 활발한 교류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국제적 물 분야 선도도시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 아프리카의 물 분야 개도국과 저개발국가 경우 대구의 물 관리 성공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물 분야 네트워크 강화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국내 기존 물 전시회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도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물주간에선 물 문제 관련 정부 고위급 회의, 우수 물 기술 시상, 해외기업 포함 물 기술 포럼 및 전시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시는 앞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가와 국내 다른 소규모 물 행사 통합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국내 최고의 물 분야 전문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물산업 기술 동향 파악을 위해 글로벌 물 관련 기관'기업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주요 물 전시회에 물산업 클러스터 홍보관을 설치, 물산업 클러스터 및 입주 업체를 해외에 홍보하는 등 해외 물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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