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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수회 선교사 다룬 신작 내놓은 스콜세지 감독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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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세기 일본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하는 핍박과 박해를 그린 신작을 들고 찾아온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만났다.

교황청은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스콜세지 감독이 바티칸에서 만나 환담했다고 밝혔다.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갱스 오브 뉴욕' 등으로 유명한 스콜세지 감독은 일본 작가 엔도 슈샤쿠가 1966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 '사일런스'(침묵)의 내달 개봉을 앞두고 예수회 신부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열기 위해 바티칸을 찾았다.

일본에서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17세기에 실종된 스승을 찾아 나선 2명의 포르투갈 예수회 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는 리암 니슨, 앤드류 가필드, 애덤 드라이버 등이 출연한다.

예수회가 배출한 사상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으나 건강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어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콜세지 감독 일행에게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이미 읽었다며 "일본에서 순교한 예수회 수사들이 신앙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했다.

이날 아내, 두 딸과 함께 교황을 알현한 스콜세지 감독은 18세기 일본 화가가 그린 성모 마리아 그림을 포함해 그림 2점을 교황에게 선물했고, 교황은 묵주를 답례로 줬다.

시칠리아를 떠나 뉴욕에 정착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스콜세지 감독은 어린 시절 성당에서 사제를 보좌하는 복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예수와 창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정사 장면을 담은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년)으로 신성 모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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