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상인들의 재기를 위해 하루빨리 합리적인 의견을 모으는 것입니다."
노기호(69)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은 "한평생 서문시장 상인으로 살아왔는데 요즘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아버지 때부터 서문시장에 자리를 잡은 노 위원장은 서문시장 상가번영회 회장,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을 거친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피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피해 상인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문제는 대체상가 선정이다. 노 위원장은 "상인들이 희망하는 곳은 주차빌딩 부지 활용이지만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차선책으로 구 계성고 부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며 "아직 상인들 간에도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더 논의를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대체상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4지구 재건축 설계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거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새 건물을 빨리 올릴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남아 있는 물건 회수도 해야 하기 때문에 철거를 빨리할 필요는 없지만, 철거 직후 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새 건물 설계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빠른 복구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2지구 화재 당시 대체상가 선정 등 복구 과정에서 상인들 간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의사 결정이 늦어진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오면 그만큼 복구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동료 상인들이 비대위를 믿어주고 있다. 복구가 끝날 때까지 도와줬으면 한다. 아무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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