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와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 성향 후보의 선출'이라는 전제를 붙이면서 친박 해체와 2선 후퇴 입장을 밝혀 비주류 측 후보가 선출될 경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최고위원은 21일 지도부 총사퇴 입장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 사전 회의에서 현 지도부는 이 대표와 함께 21일 사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시기와 상관없이 21일 사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장우 최고위원 역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최고위원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비주류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면 이 대표 사퇴 뒤에도 비대위 구성 전까지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남겠다고 했던 기존 입장을 바꾼 셈이다.
친박 2선 후퇴 주장까지 나왔다. 다만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될 경우'라는 단서가 붙었다. 조 최고위원은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 개헌을 할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친박 해체는 물론 전면적 2선 후퇴를 요청한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내세운 후보인 정우택 의원이다. 비주류를 대표하는 나경원 의원은 비박 색채가 강해 중도 성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같은 발언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친박계의 2선 후퇴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친박 핵심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며 당 화합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나 의원이 선출돼 비주류가 당권을 잡으면 비대위원장 선임에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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