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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도체 제조용 장비' 한중 FTA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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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품목 1위에 올라…수입품 1위는 의자 등 가구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 이후 대구의 대중(對中)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중국에서 대구로 들어온 수입품 1위는 의자 등 가구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테크노파크(TP)에 따르면 '한중 FTA 체결 이후 대구의 대(對)중국 수출 동향'(작년 12월~올해 10월)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대중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1억3천만달러로 나타났다. 현대차 파업과 스마트폰 생산 중단 등 악재가 수출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대중 수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줄어든 1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로 풀이된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수출 수혜 품목 중에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조용 장비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이 가장 많았고, 계측기, PCB 인쇄회로, 펌프, 첨단정밀 공구류가 뒤를 이었다. 비수혜 품목 중에는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대구TP는 "자동차부품 경우 단가 인하로 인한 수출액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수입 품목 중에는 중국산 의자의 수입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기타 섬유제품, 냉연강판, 스테인리스 및 합금강 형강 등의 순으로 수입이 늘었다.

특히 의자 등 중국산 가구 수입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지역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가구의 품질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그동안 디자인 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 미국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OEM하면서 익힌 기술이 반영돼 벌써 수준급으로 올라왔다"며 "그러면서도 가격은 유명 브랜드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보니 중국산 가구의 공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구TP는 "수출 증가 품목 대부분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금속가공, 기계장비제조 부문 업종이므로 이를 더욱 강화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지만, FTA로 관세가 낮아지는 등의 혜택을 본 'FTA 수혜 품목' 들은 6.7%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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