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지인 구미 지역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수출 전망 역시 기나긴 경기 부진에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높아지는 무역 장벽, 중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높아 비관적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특히 전국 수출 비중의 10%대를 차지하는 구미 지역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수출 전망이 어두움에 따라 올 수출 목표를 260억달러로, 지난해 목표(300억달러)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의 수출 실적은 245억달러(잠정치)로 2015년 273억달러에 비해 28억달러(3조4천여억원), 10% 이상 줄었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세계 경기침체로 구미공단의 주력 수출 품목인 휴대전화'LCD'모니터 등 전자'광학제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등 파문으로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있는 구미가 수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구미의 수출 실적은 2003년 200억달러를 넘긴 후 2004년 273억달러, 2007년 350억달러, 2013년 367억달러로 매년 크게 늘었으나 2014년 325억달러, 2015년 273억달러, 지난해는 24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업경기전망도 크게 어두워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기업체들이 상당수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내 제조업체 85곳을 대상으로 올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기준치 100)는 80으로 나타나 올해도 전 업종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44.2%의 기업이 올 사업계획조차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고, 51.9%는 고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의 경제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올해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허리띠를 더욱더 졸라매야 한다"면서 "기업 관련 정부 규제 완화,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 해소 등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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