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김·오징어가 대한민국 '수출효자'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 10% 증가…3년만에 21억달러 돌파

참치와 김, 오징어 등 전통적인 효자 수출품목의 선전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액이 10% 이상 증가해 3년 만에 21억달러를 돌파했다.

4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은 21억3천만달러로 전년(19억2천만달러)보다 10.6% 증가했다. 수산물 수출액이 2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4번째다.

수산물 수출실적은 2012년 23억6천만달러로 정점을 찍고서 2013년 21억5천만달러, 2014년 20억7천만달러, 2015년 19억2천만달러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4월까지 감소하다가 참치'김'오징어 수출이 급증하면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참치는 일본'유럽연합(EU)으로의 횟감용 참치와 태국'베트남 등으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면서 전년보다 17.6% 증가한 5억7천600만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조미김 수출이 급증해 전년보다 15.9% 늘어난 3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2010년 1억달러 수출 실적을 낸 뒤 5년 만인 2015년에 3억달러를 넘었고,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중이다.

오징어는 어획량이 줄었지만 가격이 올라 수출액은 오히려 18.2%(1억1천300만달러) 증가했고, 전복은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전년 수출액보다 72.4% 증가해 역대 최고치(6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중국, 미국 등 10대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모두 증가했고, 이 가운데 일본(10.9%), 중국(20.5%), 태국(28.5%)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