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첫 얼음 축제인 '2017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가 7, 8일 청송 얼음골에서 열린다. 소한(小寒)을 막 지난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4일부터 같은 곳에서 열리는 '2018 UIAA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거대 빙벽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 정도로 기온이 매우 낮은 신비한 곳이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등반 장비)에 몸을 지탱해 얼음과 인공구조물 등을 빠르고 정교하게 오르는 경기다. 이번 대회는 청송군, 대한산악연맹, 매일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고교생 임형섭(18'경기 토평고) 군이 파란을 일으켰다. 고등부 속도'난이도 모든 부문 우승은 물론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일반부 속도 경기 우승까지 차지했다. 임 군은 대회 2연패를 위해 올해도 청송을 찾는다.
한편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지방자치단체 개최 국비지원 대상 국제경기대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 대회 때 국비 3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전체 사업비 8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예산이 확보된 셈이다. 이번 문화부 공모에는 전국 30여 대회가 신청했으며, 우수 평가를 받은 10개 대회가 최종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선정됐고, 군 단위로는 청송뿐이다. 대회가 1월에 열리는 관계로 국비는 내년에 받는다.
신기훈 경북도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도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됐다"며 "청송이 겨울 빙벽 스포츠 메카로 입지를 다지고, 선수들과 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 대구에서 1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교통환경이 좋아졌다"며 "추운 날씨 속에도 선수들의 열정 넘치는 경기가 기대되며, 많은 관광객이 청송에서 대회와 함께 오는 4월 최종 지정을 앞둔 유네스코 청송세계지질공원도 감상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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