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 연령 18세' 찬반 논란…민주 주도적으로 추진, 새누리 반대 입장 고수

신당, 찬성 결정 백지화

선거 연령을 19세에서 한 살 낮추는 방안을 두고 각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보 성향 대선주자들은 자신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적극 찬성하는 반면 보수정당과 후보들은 미온적이다.

선거 연령 하향 조정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5일 "대통령 선거는 '19금 포르노'가 아니다.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정치의식은 세계 최고인데 권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이다.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라며 "이제 정치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SNS를 통해 선거 연령 하향 조정에 찬성한 가운데, 이 시장은 "한 살 더 낮춰 17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새누리당은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했으며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지난 4일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가 당내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자 하루 만에 백지화했다.

다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은 "대학교 1학년의 정치 성향은 부모와 같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신당의 유승민 의원도 "학교를 한 살 일찍 시작하는 학제 개편을 전제로 18세 투표 찬성"이라고 밝혀 야권과 타협의 여지를 남겨뒀다.

투표권 부여 논란 대상인 18세 유권자는 올해 대선 기준으로 총 62만894명이다. 충분히 대선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규모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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