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을 겨냥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삼성 외에도 SK와 롯데그룹 등을 수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와 관련해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특검보는 'SK그룹의 뇌물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아마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검법상 수사 대상으로 '삼성 등 각 기업'이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하고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고 한 의혹 사건이 명시돼 있음을 거론하고 삼성그룹 이외 대기업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수사를 다른 재벌 그룹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외에 특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우선 꼽히는 것은 SK그룹과 롯데그룹이다.
최 씨가 관여한 2015∼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SK그룹은 총수인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걸려 있었고 롯데그룹은 면세점 인허가가 중요한 현안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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