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쯤 대구 동성로의 한 공무원학원 강의실이 취업준비생들로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찼다.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 강의실은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특강을 신청한 수강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고용 한파에 취업 준비생들이 공무원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일반 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의 안정감 때문에 '공시족'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올해 뽑는 9급 국가직 공무원 수도 5천 명 정도로 사상 최대다.
인사혁신처는 4월 8일에 실시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을 지난해보다 790명 늘어난 4천910명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가직 7'9급 시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보처리기사 등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에게 0.5~1%의 가산점을 부여한 '정보화 가산점 폐지'다. 또 국가직 7급 영어 시험도 외국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기준 점수는 토익(TOEIC) 700점이다.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은 영어 과목이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김정명 한국공무원고시학원 원장은 "공무원 월급은 한때 '박봉'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9급 공무원의 초임은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앞서는 2천600~2천700만원 수준이어서 정년이 보장된다는 안정감까지 감안한다면 일반 기업체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공시족이 늘어나는 게 다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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