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컴텍, 수입 의존 '음극재' 국산화 확대

2차 전지 수요 확산 적극 대응…국내 생산라인 5개로 증설

포스코켐텍 음극소재사업소에서 연구원이 2차 전지 소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제공
포스코켐텍 음극소재사업소에서 연구원이 2차 전지 소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제공

"음극재 시장을 잡아라."

포스코켐텍은 급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음극재 생산라인(5호기)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 생산라인이 완성되면 모두 5기의 음극재 생산기지가 구축된다. 국내 업체들이 2차 전지 완성품 시장에서는 세계 1, 2위를 달리지만, 음극재는 일본'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켐텍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2차 전지 음극재 시장을 잡기 위해 세종시 음극소재사업소에 연산 2천t 규모의 공장라인을 추가 건설하기로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2017년에는 5기에서 연간 8천t의 음극재가 생산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2020년 연 2만t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의 꾸준한 설비 증설은 최근 전기자동차와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2차 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 흐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켐텍은 앞으로 탄소소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도 보다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천연흑연계와 비교해 구조가 안정적이고 수명도 2, 3배 높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천연보다 원료가격이 높아 활용도가 낮았지만, 최근 포스코켐텍이 침상코크스를 생산해 내면서 가격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된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극재는 흑연을 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탄소소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소형 IT기기'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2020년 완성품 시장은 40조원, 음극재 시장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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