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품 '상주 딸기' 전국 이마트 전량 납품

500g에 6천원, 시세 150% 수준…신규 직원 60명 생산현장 견학도

전국 생산량의 0.2%에 불과한 상주딸기가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상주시는 8일 "통합상주딸기공동출하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150여 이마트에 딸기를 전량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딸기 900㎏을 수확해 1천800~2천 상자(500g)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상주딸기는 청리'사벌'모동면 등 34농가가 15㏊에서 310t가량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0.2%에 불과하다.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이마트의 대접은 남다르다. 전국 대표 딸기 산지인 논산'남원'제주'밀양'산청'부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해부터 전국 소비자에게 고품질 명품 딸기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게다가 이마트는 지난 5일 신규 직원 60여 명을 상주딸기 생산현장으로 견학을 보낼 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초 상주딸기를 시범 판매했더니 신선도와 맛에 민감한 고객의 예상 밖 호응이 확인돼 전량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더욱 놀랍다. 도매시장 시세는 500g 한 상자당 3천200~4천500원 정도. 하지만 상주딸기 가격은 이보다 150% 이상 높은 6천원 선이고, 무농약 딸기는 6천8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비결은 친환경 무농약 고설수경재배(흙을 사용하지 않고 1m 높이 베드에서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재배). 비록 생산량은 적고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친환경이어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상주에는 고설수경재배법을 채택한 농가 비율이 경북에서 가장 높을 만큼 농업이 선진화돼 있다.

신중섭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상주딸기 주 품종인 설향은 평균 11브릭스의 당도와 깊은 향을 자랑하고 있다. 딸기밭은 체험학습지 등 관광과 연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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