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찾은 문재인, 200여명 朴 대통령 지지자에 가로막혀

시위 단체 "문재인은 빨갱이" 준비한 태극기 흔들며 욕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구미시청에서 경북 기자간담회을 가진 뒤 시청마당에서 승용차를 탔으나 보수단체 시민 200여 명이 차를 가로막자 경찰들이 이를 제지하며 길을 터주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30분 만에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구미시청에서 경북 기자간담회을 가진 뒤 시청마당에서 승용차를 탔으나 보수단체 시민 200여 명이 차를 가로막자 경찰들이 이를 제지하며 길을 터주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30분 만에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8일 오후 구미시청 주차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회원 등 200여 명에게 둘러싸여 30분간 움직이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이날 구미시청에서 경북지역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3시쯤 차량에 타자 차량 진행을 막아섰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에 앉거나 드러누워 차량 진행을 막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확성기로 "문재인은 빨갱이"이라고 외치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문 전 대표가 구미시청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시청 입구에서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250여 명이 시위 현장에 동원됐으나 이들을 제지하지 못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경찰이 시위 시민을 양쪽으로 밀어내 출구를 만들자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쯤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소동과 관련,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성명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자행한 폭력적 집단행위에 대해 비난받아 마땅하며, 이에 따르는 법적인 책임을 응당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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