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미래차 선도 도시' 목표를 향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우선 권영진 시장이 이끄는 사절단이 최근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미국 테슬라 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미래차 산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테슬라 측과 합의했다. 대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래차 도시 계획과 한국 진출을 앞둔 테슬라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대구시와 테슬라 간의 세부적인 협력 조건에 이견이 없고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에 관한 양측의 목표와 협업 의지가 굳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필립 로젠버그 테슬라 모터스 아태 총괄사장이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생산 라인 내부를 사절단에게 공개하고 직접 안내한 것도 협력 관계 구축과 관계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다.
무엇보다 테슬라와의 협력으로 대구의 전기차 기술 역량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매우 고무적이다. 현재 대구는 전기 화물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고 테슬라와의 실효적인 협력이 진행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신성장동력 사업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등을 통한 미래차 선도 도시 기반을 더욱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시는 현재 르노'대동공업과 더불어 2020년을 목표로 전기 화물차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또 테크노폴리스 일원, 현풍~김천IC 고속도로 등 98.3㎞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역으로 조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테슬라와 전기차 기술 교류와 보급 등 실행 로드맵을 만들어 상호 협력에 속도를 낸다면 '미래차 선도도시=대구'의 꿈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미래형 자동차 산업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핵심 열쇠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토대인 AI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도적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산업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중요한 정책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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