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영입 '막바지'

투수 패트릭 계약 가능성 커, 타자 고메스는 사인 임박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삼성은 투수 앤서니 레나도 영입 후 투수와 타자 각 1명을 추가로 찾던 상황. 영입 후보군 중 우선순위에 둔 선수들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순 삼성은 일찌감치 레나도와 계약을 마쳤다. 레나도는 큰 키(204㎝)에 빠른 공의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인 우완 정통파 투수. 하지만 이후 투수를 추가 영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 시즌 국내 다른 구단에서 뛰었던 투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됐지만 영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삼성 측은 "외국인 투수 주요 수급처인 미국도 수준급 투수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기다 국내는 물론 일본 구단들과도 외국인 투수 영입 경쟁을 해야 하는 터라 작업 진행 속도가 더뎠다"고 했다.

여러 카드를 두고 고심하던 삼성은 이제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출신과 중남미 출신 투수와 타자 등을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 후보군 중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는 잭 패트릭.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뛴 선수다. 15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로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뛰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새 외국인 타자와도 계약이 임박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마우로 고메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후안 프란시스코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고메스가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뛴 적이 있는 야마이코 나바로는 후순위로 밀렸다.

고메스는 2014~2016년 한신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뛰었다. 투고타저인 일본 무대에서 3년 동안 65홈런, 260타점을 기록한 오른손 거포이기도 하다. 삼성의 중심 타선인 구자욱과 이승엽이 좌타자이고,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4번 타자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은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입 작업에서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집중 점검 중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투수인 아놀드 레온, 앨런 웹스터가 부상으로 신음하다 삼성을 떠났다. 특히 투수 콜린 벨레스터는 실력과 몸 상태 모두 기대 이하여서 퇴출 1호가 됐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면서 삼성은 9위로 추락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계약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며 "실력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뛸 수 있는지도 신중히 검토했다. 메디컬 테스트(건강 검진)를 꼼꼼히 진행한 뒤 계약서를 내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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