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사회 직접 학원 설립…"간호사 구하기 너무 힘들어"

올해 100여명 모집

대구시의사회가 개원가의 만성적 간호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학원을 직접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 직능단체인 의사회가 간호학원을 설립(본지 2016년 1월 22일 자 2면 보도)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을 맡은 주식회사 MD&S를 설립한 데 이어 새해 들어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미도빌딩 8층에서 '우리간호학원'의 운영을 시작했다. MD&S는 대구시의사회 임원 3명이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마련했다. 직능단체인 대구시의사회가 직접 수익'교육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정관 때문이다.

아울러 간호학원 운영 및 강의 노하우가 부족하고 강사진 확보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 기존 간호학원을 공동 경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장기적으로 기존 경영진을 흡수해 단독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원은 다음 달 중으로 50~60명 규모의 1분기 원생을 모집한 뒤 3, 4월부터 본격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30~40명을 추가 모집한다.

대구시의사회는 우수한 수강생 확보를 위해 보건의료 관련 기관 및 학교, 지역 병'의원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맞춤형 교육시스템으로 전문 간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간호인력 교육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의료 실무지식은 물론 병원 예절과 환자 응대,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 개인정보 보호 등을 가르쳐 의료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은 "간호인력 문제를 기존 학원에 의존한 채 앉아서만 기다릴 수 없어 직접 간호인력 양성에 나섰다"면서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개원가에 더욱 심각해질 간호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