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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인기 많은 대만식 카스테라, 계란 파동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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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전체 재료비 40% 차지…동성로만 매장 10여곳 운영

"빵 만드는 시간보다 계란 구하러 다니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할 지경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최근 인기몰이 중인 대만식 카스테라 업계가 울상이다. SNS상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젊은 층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체 재료 값의 40%를 차지하는 계란이 가격 인상을 넘어 수급마저 어려워지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대만식 카스테라 가게 앞. 계란값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메뉴당 가격을 1천원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붙어 있었음에도 20여 명의 손님이 줄지어 서 있었다. 매장 주인은 "계란값이 폭등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져 손님이 갑자기 줄지는 않겠지만 계란 수급이 어려워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소연했다.

대만 단수이 지방 토산품으로, 푹신한 식감과 고소한 계란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식 카스테라는 최근 대구에서도 매장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중구 동성로에 처음으로 매장이 문을 연 이후 현재 동성로에만 1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대만식 카스테라는 약 1m 너비 틀에 구워 10조각으로 자른 뒤 조각당 6천~7천원에 판매한다. 카스테라 한 판을 굽는 데 쓰이는 계란은 70~80여 개 정도다. 계란값 폭등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이 8천원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판매액의 약 30%가 계란값으로 나가는 셈이다.

계란 품귀현상이 빚어지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연말부터 3천400개에 달하는 영업점에 카스테라 등 계란이 많이 쓰이는 19개 품목을 일시적으로 공급 중단했다. 하지만 카스테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은 속수무책으로 부담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대만식 카스테라 업체 대표는 "계란이 전체 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마진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정부에서 계란값 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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