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발끈하며 당위성을 설명하고 나선 가운데 대구공항 통합 이전 토론회가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열렸다.
'대구 국제공항과 대구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맡았다. 패널로는 윤대식 영남대 교수, 이진훈 수성구청장, 최동석 동구발전협의회장 등 5명이 참가했다.
같은 시간 국방부 주최 대구공항 통합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달성군과 성주군민들을 상대로 열리는 가운데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공항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공항 이전은 밀양 신공항 유치 무산 이후 대구시민을 달래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졸속 방안"이라며 "여론 수렴 없는 일방적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 주민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대식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항 이전은 군사공항 K-2 이전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민간공항 입지·규모·재원에 관한 대안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최동석 협의회장은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공항 이전 예정지를 두고 대구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제11전투비행단만 이전하는 등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각자 추진하던 K2 이전과 영남권 신공항 유치의 연장 선상에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이뤄진 정책 결정"이라며, "영남권 갈등'분열로 무산된 영남권 신공항의 전철을 또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K2 이전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13년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근거로 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K2 이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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