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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아닌 정치 교체 이뤄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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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사회 갈등 끝내도록 분열 막는 '권력 의지'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 메시지로 '국민 대통합'을 던지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뛰어들었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며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는 14분짜리였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활동 경과를 먼저 소개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 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전쟁의 참화를 통해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고 또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다"고 말했다. 사회와 경제, 인권, 안보 등 모든 이슈를 건드리며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자질을 갖췄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방점을 찍은 것은 국민 대통합이다. 반 전 총장은 "나라는 갈가리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했고, "부의 양극화, 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에게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는 '권력 의지'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분들이 말씀하신 권력 의지가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라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공격한 정치권 인사들을 겨냥,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명예,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나.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귀국 메시지 발표가 끝난 뒤 반 전 총장은 후속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취재진 2명에게만 질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출직 공무원 출마를 권하지 않는 유엔 조항에 대한 질문에는 "저의 정치적인 행보를 막는 조항은 아니다. 제가 아직까지 출마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니 양해 바란다"며 외교관 출신다운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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