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 "최순실 막무가내 지원 요청에 불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검찰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휘둘리며 개인 사업 편의를 봐주는 데 동원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 "최 씨가 사업제안서 등을 건네거나 사업 관련 도움을 요청해왔다"면서 "다소 막무가내식으로 지원해달라고 해 기분이 나쁠 때도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은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리를 보전하려면 최 씨 요구를 가능한 한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민간인 최 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정부 고위 관료까지 마음대로 동원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고압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최 씨의 태도는 김 전 차관을 대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최 씨는 자신의 개인회사 더블루K를 에이전트로 끼워 넣을 요량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연간 8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스포츠단 창단을 요구했지만, 진척이 없자 김 전 차관에게 "차관님이 해결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기도 했다. 더블루K 이사였던 고영태 씨는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최 씨가 김 전 차관을 어떤 존재로 바라봤느냐'는 질문에 "수행 비서?"라며 "뭔가 계속 지시하고 얻으려 하고 했던 것 같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했던 것은 오히려 김 전 차관"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본인은) 김종 전 차관을 만나고 싶었던 적이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오는 30일부터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260㎞급 KTX-이음이 본격 운행되며, 중앙선과 동해선이 3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지역 이동 편...
국민 MC 유재석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자신의 인생관을 언급하며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