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올해 대통령 선거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박지원 의원을 선출함에 따라 제3지대 등 대선 후보들 간 연대론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신임 당 대표는 15일 전당대회 수락 연설을 통해 '빅텐트'와 '녹색지대'를 강조하면서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뜻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강해져야 하고 더 커져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우리당이 바로 빅텐트 플랫폼이고 합리적 개혁 세력이 총집결할 수 있는 녹색지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다당제 체제로 진영이 짜인 정치판에서 더욱 단결하고 화합해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며 "하루속히 대선 체제로 전환하되 캠프에 당내 특정 인사만 참여시키지 않고 문턱을 대폭 낮춰 모든 능력 있는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및 바른정당 소속 후보들까지 거론되는 모든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연대 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창당할 당시 '패권 정치를 조심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당의 문턱을 대폭 낮출 것"이라며 "더 큰 텐트를 치기 위해 당의 기둥을 튼튼하게 박겠지만, 모든 대선 후보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등 거대 정당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대에 앞서 밝힌 합동연설에서 "선 총리 후 탄핵에 반대하고, 개헌도 눈치만 보고,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뒤 "최순실 국정 농단 동조 세력과도 함께하지 않겠다"고 새누리당도 꼬집었다.
박 대표가 구상하는 빅텐트론은 개헌이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개헌을 원하는데 이것을 미루는 것은 수구 패권주의의 전형"이라며 " 합리적 중도개혁 세력을 모아 국회가 빠른 시일 내에 개헌 일정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 연령 18세 인하와 대선 결선 투표제, 검찰'국정원 개혁은 물론 청년 실업 해소 문제 등 전방위적 국가 대개혁을 약속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