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발기인대회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바른정당 발기인대회에는 같은 당 중량급 정치인들이 상당수 빠지면서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2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창당대회를 앞두고 세력 확산을 위한 지역 순환 발기인대회에 나섰지만 구미 시민들의 호응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14일 경북도당 창당발기인대회 지역 순환 첫 일정으로 구미 메트로호텔에서 구미권(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참석 인원이 250여 명에 머물렀고, 당초 예상과 달리 김무성'유승민'주호영 등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권오을'박승호 경북도당 공동위원장과 구자근 구미권 지역위원장을 제외하면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을 끌만한 인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가에선 구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새누리당 정서가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차기 단체장 선거와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이 급변하는 정치권 기류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관망하며 시민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구자근 구미권 지역위원장은 "바른정당은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닌 법치가 중심이 되는 바른정당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구미에도 새로운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출범으로 지역 정치 지형과 민심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을 공동위원장은 "무너진 신뢰와 원칙을 이제 우리의 힘으로 혁신과 변화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바른정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박근혜대통령 탄핵반대 구미시민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최병식'신광도) 주관으로 열린 탄핵반대 궐기대회는 백승주 국회원원과 시'도의원, 시민 등 1천여 명이 모여 풍물놀이와 자유발언 등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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