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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바른정당 첫 리더, 현역은 일단 빠지나

시·도당 위원장 거론 인사는…대구 김희국 류성걸 물망에, 경북 박승호 권오을 하마평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스카이블루'의 로고·당 색깔 등을 공개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을 하늘로 생각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스카이블루'색을 당 색깔로 정했다고 밝혔다. 2017.1.15/연합뉴스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의 대구경북 대표 리더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창당대회가 각각 18일과 22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시'도당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다수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은 향후 당 세 확대는 물론이고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론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인 김희국'류성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위원장은 현직 의원이 맡는 게 관례지만 대구시당의 경우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사실상 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박승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은 명실상부한 바른정당 대권주자이고,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인 탓에 시당 위원장을 맡기엔 운신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도내 현역 지역구 의원 중 바른정당 합류 인사로 꼽히는 비박계 강석호 의원이 '0순위'다. 하지만 강 의원이 아직까지 바른정당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어 현직 의원이 아닌 인사들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바른정당에 합류하기로 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없다. 경북도당 창당준비위공동위원장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권오을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승호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은 "도당 위원장을 거론하기엔 이른 면이 있다"면서도 "현직 국회의원의 결심이 서면 그중에서 위원장에 오르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바른정당을 향한 구애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대구는 18일 오전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전'현직 지역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 구애가 뜨겁다. 반면 22일 안동에서 창당대회를 여는 경북도당은 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이 없는 '무관' 창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도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강석호 의원은 장고에 들어가면서 현직 의원 영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경북도당 창당준비위는 현재 창당을 위한 법정 당원 1천 명을 넘어서 3천 명 이상 입당 원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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