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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취·창업서 미래를 찾다] 日 간호사 이미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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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 언어 걱정 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 보세요"

근무 인계 전 간호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이미소 씨.
근무 인계 전 간호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이미소 씨.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어가 안 된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일단 몸으로 부딪히면서 해결할 수 있답니다."

일본 고베시 호쿠토병원(北都病院) 계열인 노인 요양시설 '아지사이'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미소(25) 씨. 그녀는 2015년 2월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대학병원 취업을 하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왔다.

이 씨는 한국과 일본 간호사 자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흔지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 간호사가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을 갖추고 서류인정심사에 통과해야 일본 간호사 국시를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녀는 일본 간호사로 근무하기 전 같은 병원에서 개호복지사(介護福祉士)로 일했다. 우리의 요양보호사와 비슷한 일을 하는데 환자를 옮기고 식사, 목욕, 기저귀를 가는 등 힘든 일을 9개월가량 계속 했다.

이제 정식 간호사로 신분이 격상(?)되고 급여도 많이 올랐다. 1인 1실 기숙사를 제공받으며,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월급이 27만엔(한화 280만원)가량 되고 별도의 상여금이 있다.

"어느 나라나 일하는 것은 똑같이 어렵겠지만 일본은 전인간호 시스템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간호사가 해야 합니다. 특히 저는 재활 중심 치료를 받는 환자를 상대하기에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어요." 그녀는 한국의 지인들이 "왜 타국에서 고생을 사서 하느냐"며 말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본에서 환자 간호 경험을 쌓는 것이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전인간호를 통해 환자 한 명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죠. 이러한 경험이 미래의 자산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 씨가 근무하는 병원은 간사이(關西) 지방이라 재일교포가 많다. 환자 중에는 그녀에게 한국말로 다가오는 사람도 꽤 있다고 했다. "누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분도 한국 얘기만 하면 눈시울을 붉히고, 제 말에는 수긍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일본에서 병원 근무 2년째인 그녀는 꿈이 많다. "간호사로서 더욱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또 의료 관련 기업, 의료 기기 수출업 등 다양한 도전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단기 목표는 일본의 병원에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고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일본말을 더욱 능숙하게 구사하고, 이곳 환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연구해서 제가 외국인이 아니라 간호사로서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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