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대권 출마 선언 앞두고 '인천→원주→여수' 광폭 행보

하루새 전국 돌며 얼굴 알려…육아휴직 '유승민 법' 추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인천시 남구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1.16/연합뉴스

다음 주 대권 출마 선언을 예고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본격 대권 행보에 돌입했다. 24일 바른정당 창당과 당내 경선 준비를 동시에 앞둔 유 의원은 전국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다른 대권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대권 출마를 25일 발표할 예정인 유 의원은 최근 활동 반경을 더 넓혔다. 16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바른정당 인천시당과 강원도당 창당대회를 위해 인천, 강원도 원주를 각각 방문했고, 이날 오후 10시쯤 화재가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 상황실을 찾았다.

시민들과 접촉면도 늘리고 있다. 그는 15일 종로서적 판매대에서 직접 책을 판매하며 일일 판매사원으로 나섰고, 이후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유 의원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구체적인 정책이다. 바른정당 1호 법안에 포함된 '유승민 법'이 대표적이다. 육아휴직 3년법, 육아휴직 급여 60% 법이라고도 하는 이 법안은 현행 1년인 민간 기업의 육아휴직 기간을 공공기관처럼 3년으로 늘리고,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 40%에서 60%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워킹맘'을 만나 육아 고충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회에 몸담은 유 의원은 육아 문제 해결책을 법안으로 제시하는 셈이다.

유 의원은 또 청년 창업 활성화, 비정규직 보호와 관련된 법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13일 국회에서 연 법안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위주의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다. 벤처기업, 스타트업과 관련된 법안을 낼 생각"이라면서 "서울지하철 구의역, 김천구미역 사고에서 봤듯이 원청업체의 도급을 받아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안전사고로 많이 숨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법안을 제출하면서 대선 공약을 가다듬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당내 또 다른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의 경선에 먼저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장점인 '법안 발의'로 대선 공약에 힘을 불어넣으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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