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관용 도지사 "대권 도전 선언, 당장은 아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새누리 비대위 상임고문 맡아 "당이 먼저…시기 상 옳지 않아"

"우리 집(새누리당)이 이렇게 힘든데 무슨 대선 출마 선언입니까. 집 고치는 일이 우선입니다."

1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대권 도전에 앞서 당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동안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던 그지만 이날 "당장은 뜻이 없다"며 현 시점에서의 대권 출마 선언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방자치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는 비대위 상임고문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면서 자신을 알리는 '대권 예비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비대위 상임고문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새로 생긴 직책이다. 김 지사는 재창당 작업에 드라이브를 건 당에 혁신 내용을 자문하고, 비대위원들이 이를 수용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직 국회의장, 5선 이상 정치인 등 정계 원로들이 주로 맡았던 당 상임고문과는 다르지만, 인 비대위원장은 현직 정치인 중 중량감이 있는 인사를 찾다 김 지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 등 20년 이상 지방자치에 몸담고 있는 김 지사의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찾아간 인 비대위원장이 김 지사에게 상임고문직을 부탁하면서 이 일이 전격 성사됐다. 인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고초려해 모셨다. 과거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비대위를 위해 김 지사님이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저희가 경청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지사는 대권 출마 선언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 만난 김 지사는 "지금 우리 당이 무너졌는데 대권 출마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 옳지 않다. 당이 먼저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 출마할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이 대권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김 지사는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당 수습 과정에서 지도력을 보인 뒤 다음 달쯤 대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을 향해 반박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경심 기소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
LG에너지솔루션의 포드와의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계약 해지가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
방송인 유재석은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하차한 사실을 알리며 아쉬움을 표했으며,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으로 두 프로그램...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