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공평주차장을 초대형 복합쇼핑시설로 개발하는 안이 중구청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이후 4년째 계획 단계에만 머물러왔던 초대형 복합쇼핑시설 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청은 16일 동성로 공평주차장 부지를 쇼핑, 비즈니스호텔, 영화관, 시민광장 등이 결합한 초대형 복합쇼핑시설로 개발하는 '공평동 복합시설' 안건에 대한 건축 심의가 12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공평주차장 개발사인 도원투자개발은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초대형 복합쇼핑시설에 대한 최종 건축 허가를 거쳐 올해 3월 말 착공,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평주차장 부지 면적은 9천927㎡(3천여 평)로 광역도시 중심상업지역으로는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규모다. 동성로 내 핵심 상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아 오랫동안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도원투자개발과 부동산펀드(REF)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공평주차장 일원에 초대형 복합쇼핑시설을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원투자개발은 2014년 이후 3차례 건축심의를 통해 설계를 변경, 이번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공평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쇼핑시설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연면적 8만2천705㎡)다. 도원투자개발 측은 "대구를 넘어 국내 최고의 복합시설로 개발해 동성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 중구청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것이다"고 했다.
특히 이번 건축 심의에서는 동성로의 골목형 상권특성을 살린 스트리트형과 주요 브랜드 입점에 유리한 타운형 상가를 조합한 설계를 도입하는 등 기존 복합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최근 중구청이 동성로 일대의 옥외 테라스영업을 허용하는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시설기준 특례 제정'을 고시하는 등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평주차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하면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금괴 매장 소문의 진위도 가려질 전망이다. 당시 서울에서 온 탐험가 A씨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부호가 금괴 6t(시가 2천400억원)을 당시 보물창고였던 공평주차장 한쪽 상가건물 지하에 묻어놨다"고 주장했었다. 공평주차장은 해방 후 대구시립도서관, 교원공제회관 등을 거쳐 1998년 6월부터 현재까지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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